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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주년 이기철 동포청장 “재외동포·모국 동반성장 기틀 마련”

재외동포 정책을 총괄하는 재외동포청이 지난 5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이기철 청장은 본지 인터뷰를 통해 “재외동포청의 주된 역할은 재외동포의 보호 및 지원,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 재외동포와 본국 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라며 “지난 1년 동안 조직 정비, 직원 채용, 조직의 미션과 비전, 전략목표 설정과 관계부처 간 업무 조정 등 재외동포정책 기본틀 마련을 위한 과제를 처리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청장은 “재외동포청 출범으로 한국 정부가 재외동포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시혜적 관계에서 벗어나 동반성장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재외동포청이 관련 정책수립과 사업이행을 일원화한 만큼, 재외동포정책을 더욱 체계적, 종합적,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기철 청장과 일문일답.   -재외동포청 출범 1주년을 평가한다면.   “재외동포청은 708만 재외동포의 오랜 염원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 이행으로 재외동포 업무를 전담하게 된 중앙행정기관이다. 초대 청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중압감으로 많은 과제를 처리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재외동포청 초청으로) 원폭피해 동포, 고려인 동포, 독일 근로자 동포 등 소외되었던 동포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많은 재외동포께서 재외동포청이 생겨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격려해 주실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직원들도 청 설립 초기 열악한 업무환경 속에도 맡은 바 임무를 다해줬다.”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정책 핵심목표는 무엇인가.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과 거주국에서 지위향상이다. 정부는 재외동포의 뿌리가 한국인이라는 교육을 지원하고, 재외동포의 거주국 주류사회 진출도 돕겠다.”   -기존 재외동포재단과 재외동포청의 차이점은.   “과거 재단 시절 정부의 재외동포정책은 일방적인 재외동포 지원 성격이었다. 하지만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가 거주국 주류사회로 진출하는 것을 돕고, 재외동포는 모국을 돕도록 이끄는 동반성장 패러다임을 구축한다. 특히 재외동포청은 관련 정책수립과 사업이행을 일원화했다.”   -재외동포청의 목표와 역할을 꼽는다면.   “지난 1월 2028년까지 재외동포정책의 기본원칙과 방향을 제시하는 ‘제1차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 최상의 범정부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재외동포청의 비전은 ‘전 세계 재외동포의 든든한 울타리이며 재외동포사회의 대변자’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정책 강화체계 확립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국격에 걸맞은 동포 보호 및 지원 강화 ▶한인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에 기여하는 동포정책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인 사업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는 재외동포용 교과서, 외국 교과서에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수록하는 프로젝트를 재외동포사회, 외교부, 국내외 민간단체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외동포가 거주국에서 한인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게 할 수 있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사할린·고려인·다문화가정 동포 초청 등 재외동포 지원과 보호도 강화한다. 10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지원해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구축도 힘쓰겠다.”   -선천적 복수국적의 부작용과 예외적 국적이탈 승인 어려움이 여전하다.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등 동포사회가 아파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힘쓰겠다. 선천적 복수국적은 병역 면탈의 의도가 없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적법 규정을 널리 알려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특히 신고 기한을 놓친 사람도 사후 구제를 할 수 있도록 예외적 국적이탈 제도를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 제도 개선 등을 위해 재외동포에 대한 국내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겠다.”     -복수국적 허용연령 완화가 시급하다.   “현재 복수국적 허용연령은 65세 이상이다. 우수한 해외동포의 국내 유치, 국내 정착의 용이성 및 모국과의 유대감 제고 등을 고려해 허용연령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동포청은 허용연령 하향을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   -한인사회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문턱 낮고 소통하는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의 손톱 및 가시를 빼 드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재외동포청, 현장과 민생 중심의 재외동포청을 만들겠다. 무엇보다 ‘아 조국이 내 곁에 있구나’를 느끼시게 하는 재외동포청이 되겠다. 감사합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인터뷰 재외동포청 출범 재외동포청 초청 재외동포정책 기본틀

2024-06-17

“복수국적 허용 55세 이하 추진”

출범 1주년을 맞은 재외동포청이 복수국적 허용연령 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한국시간)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인천 연수구 본청에서 개청 1주년 ‘재외동포와의 대화’를 열고,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55세 이하로 하향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미국 등 재외동포사회에서 복수국적 허용 연령 완화를 바라는 여론을 수렴해 정부기관 등에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재외동포청은 국적법 개정에 필요한 한국 여론 형성을 위해 ‘재외동포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의 영향 분석 연구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연구용역은 현행 복수국적 허용연령(65세) 및 하향 연령(55세, 45세, 40세 등)별로 재외동포의 복수국적 취득에 따른 한국 유입 규모 파악, 복수국적 허용 확대에 따른 사회·경제적 영향 분석, 정책적 시사점 및 제언 도출 등을 알아볼 예정이다.   이 청장은 “우수한 동포의 한국 유입과 인구문제 해결 등을 위해 국적회복 연령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법무부·국회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외동포와의 대화 참석자는 해외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국적이탈 허용 시기를 놓치고, 복수국적으로 인해 현지 주류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애로사항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병역 면탈 의도가 없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적제도 전반에 대한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재외동포에 대한 국내 인식 개선사업 등을 통해 재외동포 복수국적 제도가 개선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재외동포청 복수국적 복수국적 허용연령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재외동포 복수국적

2024-06-05

한국 휴대폰 없이 본인 인증…카카오 앱 등으로 확인 추진

한국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한국 인터넷 본인인증 등 디지털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재외동포가 전자여권과 민간전자인증 앱을 활용해 신원확인을 쉽게 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2일 재외동포청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재외동포 비대면 신원확인 체계 도입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그동안 재외동포가 불만으로 제기했던 디지털 비대면 서비스 편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인증센터(가칭) 설치 ▶재외동포 비대면 신원확인 법제도 마련 ▶신원확인 안정성 및 신뢰성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재외동포청은 전자여권, 카카오와 네이버 민간전자인증 앱을 활용, 재외동포가 재외공관이나 한국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디지털 신원확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 인터넷 디지털 서비스는 내국인용으로 ‘휴대폰 인증, 신용카드 인증, 아이핀, 전저사명인증서’ 등을 요구해 재외동포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재외동포는 이런 불편을 덜기 위해 한국 휴대전화 가입유지, 한국 신용카드 보유, 재외공관 방문을 통한 공동인증서 발급 등에 나서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인증센터를 설치해 위와 같은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비대면 신원확인 체계 분야에 전문역량을 가진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업함으로써 기존의 불편하고 어려운 본인확인으로 국내 각종 디지털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누리지 못한 재외동포들의 숙원을 해결해줌과 동시에 전세계 재외동포 사회와 모국을 더욱더 촘촘하게 연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한국 행정안전부와 재외동포청은 재외국민이 한국 통신사 유심 없이도 여권 등을 활용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하반기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휴대폰 카카오 한국 재외동포청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업함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2023-11-02

재외동포청 이기철 청장 "물심양면 지원 나선 한인들에 감사"

해외 한인들의 염원이었던 재외동포청이 지난 6월 공식 출범 후 첫 대형 행사로 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이하 한상대회)를 주최했다. 한상대회 역사상 첫 해외 개최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번 OC대회에 개막부터 폐막까지 함께 현장을 지킨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으로부터 한상대회 후기를 들어봤다.     -첫 해외 개최 소감은.   “대통령께서 동포청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이라고 항상 강조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목표 달성을 위한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전력을 다했다. 사실 개막식 때만 해도 불안감이 있었지만 갈수록 자신감을 갖게 됐다. 기업전시회 마지막 날 1층, 2층 부스들을 다 둘러봤는데 곳곳에서 만족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참석자 규모면에서 과거의 3.5배 이상 되는 등 이번 대회가 어느 때보다 큰 성과를 거둔 것 같다. 5명의 지자체장을 포함해 14개 지자체, 중소기업중앙회가 대규모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SBDC 등 미국 정부기관과 아칸소 등 6개 주에서도 관계자들이 나와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참여해 준 것도 고맙다. 모두 준비하느라 고생은 많이 했지만, 보람은 있었던 것 같다. 1만7000건 상담을 통해 5억7000만 달러가 넘는 상담 액수를 기록했는데 모두 거래로 성사되는 것은 아니지만 집계되지 않은 계약 건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번 대회 성공 요인과 의미는.   “동포청, 조직위, 중기중을 비롯해 많은 분이 적극적으로 자기 일 같이 나선 ‘원팀 정신’이 이같은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하루 3시간밖에 못 자며 동포청 직원들과 계속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역시 잘 보이더라. 묻고 답하고 하다 보니 역시 현장에 답이 있었다. 현장에 가지 않고는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가 앞으로 한상대회를 해외에서 개최할지 안 할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또한 해외 개최 시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큰 보람을 느낀다”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대회에 남가주 한인들이 정말로 많은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에 나섰다고 들었다. 참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회를 OC한인상공회의소가 주최했지만, 대회 유치를 위해 경합했다 떨어진 다른 지역 한인 상공인들이 함께 뭉쳐 자기 일처럼 협력하는 모습을 보고 미주 한인사회의 성숙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이 또 다른 큰 소득이다. 귀감이 될만하다”   -향후 동포청 지원은.   “동포청은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와 함께 이번에 상담한 모든 중소기업인이 끝까지 계약이 잘 성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한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낮은 자세로 낮은 문턱을 유지하는 정부기관이 되도록 힘쓰겠다. 이번 대회 성공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보내주고 수고해 준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 및 조직위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재외동포청 물심양면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해외 한인들 이기철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한상대회 WKBC

2023-10-17

"외국 교과서에 한국 수록 동포 자긍심 고취하겠다"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공공외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려고 합니다. 동포들이 거주국에서 한민족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고 활약할 수 있도록 현지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을 수록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동포청 출범 100일을 맞아 13일(한국시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외국 교과서에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수록하는 일은 현지화하는 동포 차세대에게 모국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일"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동포사회와 모국이 상생 발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80여개국 중에서 유럽연합(EU) 수준의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동포사회가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공공외교 사업은 외국 교과서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 등에도 한국을 알리는 일이므로 현지 사정에 능통한 동포사회가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재외동포재단과 달리 동포청은 정책 수립 기능이 있다"며 "이를 위해 출범 후 미국 일본 등 4개국에서 동포간담회를 열었고 내년까지 다수의 동포가 거주하는 중국 등 20여개국에서 간담회를 열어 현안을 파악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사할린 한인의 영주귀국 대상 확대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적이탈 조항 완화 해외 입양인의 거주국 법적 지위 향상 등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예산이 대폭 늘어난 점도 소개했다. 2023년도 동포재단 예산은 630억원이었는데 동포청의 내년 예산은 1055억원이다.   외교부의 재외동포 관련 예산이 더해진 측면도 있지만 이를 빼도 147억원이 늘어났다. 이에 대해 그는 "정부가 전체적으로 예산을 삭감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증액한 것은 재외동포의 중요성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특히 차세대 육성 예산이 증액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글학교 운영 및 교사 육성 지원금을 160억원에서 204억원으로 28% 증액했고 차세대 초청 연수 규모를 23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렸다. 5년 후에는 9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규 사업으로 소외 동포 초청사업과 국내 체류 동포 지원을 꼽았다. 원폭 피해 재일동포 파독근로자 고려인 등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동포들을 모국으로 초청해 모국과의 유대감을 높이는 사업에 나선다.   또 인구절벽의 해법으로 재외동포의 모국 체류.정착 지원 사업도 펼친다. 지금까지 재외동포재단의 사업 대상은 해외 거주 동포로 제한돼 있어서 국내 체류 동포는 각종 지원에서 소외됐었다. 동포청은 이들이 모국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재외동포재단이 펼쳐왔던 사업에 관해서는 성과를 높이기 위해 내실화를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최근에 경력경쟁 채용을 통해 필요 인력을 각 부서에 배치했기에 각종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문턱을 낮추고 현장과 소통해 동포들의 손톱 밑 가시를 빼주는 동포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자긍심 교과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동포청 출범 동포재단 예산

2023-09-13

[중앙칼럼] 한인사회 가치 높여야 대우도 받는다

“미국 동포사회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있다. 다만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해결과 65세 이상 복수국적 허용 연령 완화’ 등은 국민 정서와 750만 동포사회 여론도 반영해야 한다.”   한인사회는 최근 한 달여 동안 한국 재외동포청 초대 청장과 여당 대표단을 맞이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뉴욕, 워싱턴DC, LA에서 동포간담회를 주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이철규 사무총장,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당대표 비서실장, 이재영 국제위원장과 함께 지난 7월 10일부터 17일까지 뉴욕, 워싱턴DC, LA를 방문해 동포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인사회는 모처럼 정부·여당 측과 직접 소통할 기회를 얻었다. 한국 입법 주체와 정책 수립 책임자가 한인사회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셈이다.     김기현 대표는 사무총장, 재외동포위원장, 수석대변인 2명과 함께 미국을 찾아 한인사회와의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LA 등) 한인사회는 대한민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가교’로 중요하다. 지난 6월 5일 출범한 재외동포청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 여당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은 “동포사회가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관심을 갖고 지지와 성원을 보내줘야 ‘동포 정책’이 힘을 받는다”고 당부했다.   LA총영사 출신인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3박4일 동안 LA에 머물며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이 청장은 “재외동포청과 함께 동포 여러분의 대변인 역할을 하겠다”며 ‘휴대폰 번호’가 적힌 명함을 일일이 건넸다. 맡은바 직분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한인사회는 한국 여당 대표단과 재외동포청장의 미국 방문을 반겼다. 하지만 양측은 이해관계 충돌이란 한계도 드러냈다. 국민의힘 대표단 동포정책 간담회에는 300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찾았지만, 정작 한·미 양국의 가교 역할에 앞장설 수 있는 한인 정치인이나 주류 경제계에 진출한 한인들의 참여는 많지 않았다. 재외동포청장 주최 동포간담회에서 발언권을 얻은 주요 단체장은 약속이나 한 듯 ‘정부 지원 확대’만 바랐다.   여당과 재외동포청 측은 상호이해와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는 미국에만 국한되는 것으로 750만 재외동포와 한국 국민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다만 ‘예외적 국적이탈 허가’를 도입한 만큼, 최대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외선거 우편투표 확대 역시 각 국가의 우정국 등 우편체계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제각각이라 시기상조라고 한다. 65세 이상 복수국적 허용 연령 완화는 55세까지 낮추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한인사회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한국 국회와 정부 측 입장에도 일리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미국 동포는 우리보다 잘산다’는 정서가 강하다는 정치권의 부담도 무시해선 안 된다. 자칫 미국 한인사회가 일방적인 요구만 하는 이미지로 비칠 수 있어서다.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시대 재외동포의 가치와 활용을 중시하고 있다. 현 정부는 ‘한인 정체성 함양 및 현지사회 진출 지원’을 정책 기조로 삼았다. 과거 김대중 정부의 재외동포정책 기조를 확대 계승한 셈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동포사회가 한국만 바라보지 말고, 새 터전에서 각계각층에 뿌리를 내리고 역량을 펼쳐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미 두 나라 협력, 한반도 평화정착과 발전에 코리안 아메리칸의 ‘힘’을 보여달라는 바람이다.   한국 국민이 한인사회를 찾게 해야 한다. 그 ‘동기부여와 공감대 확산’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자리 잡을 때다. 김형재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한인사회 가치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한인사회 목소리 이후 한인사회

2023-08-21

한국어 교사 학술대회 성황…미주한국학교총연 12일 개최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KOSAA·회장 백기환)는 지난 12일 부에나파크 더블트리 호텔에서 제24차 한국어 교사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K-문화와 한국어'라는 대주제와 '세계 7위 공용어를 대비한 한국어의 현재와 미래'라는 소주제로 개최한 학술대회에는 미국 서부와 캘리포니아 지역 한글학교 교사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한글학교 학생들에게 더 발전된 교육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학술대회는 교사 교육 심포지엄과 차세대 리더십 역사문화 세미나 등으로 진행됐다.   백기환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K-팝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어도 공통의 관심사가 됐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그런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정인 KOSAA 이사장은 "학술대회에서 체득한 다양한 교육 방법을 현장에서 활용해 큰 효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일선학교 교장 교사들의 사랑과 노력은 학생들을 더 발전한 교육으로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취임 후 워싱턴과 뉴욕을 거쳐 LA를 방문해 동포들을 만났던 이기철 재외동포청장도 학술대회에 참석해 축사했다. 이 청장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주는 재외동포 대상 한글 교육의 중요성은 다시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차세대 재외동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재외동포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러분의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에 감사하며 여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청장은 '왜 한국은 자랑스러운 나라인가'라는 주제의 기조강연도 했다.   이어 테너 김원재의 '동요로 익히는 재미있는 한국어' 고혜민 강사의 'K-팝으로 익히는 한국어' 정문성 경인교육대 교수의 '수업의 달인으로 안내하는 10가지' 등을 주제로 한 특강이 진행됐다.   앤지문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 LA종이문화교육원 원장과 문지은 K-종이접기 청소년 홍보대사 문은서 청소년 종이접기 마스터는 'K-종이접기로 즐겁고 신나는 한글학교'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종이나라(대표이사 정규일)는 종이접기 등 교육교재를 협찬했다.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어 신교재 1~6 커리큘럼 모둠 토의와 고급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집중 강의도 진행됐다.la한국교육원 한국어반 la한국교육원 한국어반 한국어교사 학술대회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2023-08-14

"국적심의위에 동포 입장 전달할 것"…이기철 동포청장 기자간담회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외동포를 ‘글로벌 동반자’로 중시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LA한인타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이어 11일 진행된 한인 언론 간담회에서 이 청장은 재외동포청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고 약속을 지킨 윤 대통령이 재외동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 청장은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를 대한민국이 세계 중추 국가로 가기 위한 글로벌 동반자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의 소중함을 잘 이해하고 있다. 동포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일이 재외동포청의 필수적인 임무라고 표현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 청장은 “재외동포청과 함께 동포 여러분의 대변인 역할을 하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재외동포 주요 정책으로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과 ‘주류사회 진출 지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 보호 및 지원 ▶재외동포 정체성 지원사업 ▶재외동포와 본국 간 교류협력 증진 도모 ▶소외된 재외동포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사회가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선천적 복수국적 부작용, 복수국적 허용연령 완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미 재외동포청은 선천적 복수국적자의 ‘예외적 국적이탈 허가’를 심사하는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에 직접 참가하고 있다. 그는 “선천적 복수국적자(남성)가 18세가 되는 해 3월 국적이탈을 하지 못해 예외적 국적이탈을 신청할 경우, (국적심의위원회에서) 예외적 규정 적용을 가급적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 편에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재외동포청이 효율적인 정책개발과 예산집행을 위해서는 미국 등 세계 한인사회가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동포사회가 좋은 아이디어를 주시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 반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재외동포청은 국적·사증·병역·세무·보훈·연금 등 각종 행정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를 서울 종로 광화문 정부청사(트윈트리타워 A동 15층)에 문을 열었다. 이밖에 민원 상담 24시 동포콜센터(82-2-6747-0404)도 운영하고 있다.   이 청장은 “곧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여러 민원처리가 가능한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국적심의위 기자간담회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재외동포청 설립 현재 재외동포청

2023-08-11

"한인 동포 위상 증대 위해 최선 다할 것"

    취임 후 워싱턴을 첫 방문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한인동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각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특히 "초대 청장으로서 소외된 재외동포를 보듬고 모든 동포들에게 조국이 힘이 된다는 인식을 갖도록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9일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청장은 "한국 교과서에 재외동포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과거 독립운동 등 모국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재외동포들이 앞장섰는데,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나가기 위해서는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역 문제에 대해서도 국적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재외동포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면 된다"면서 "선천적 복수국적자의 경우 18세 국적이탈 조항의 예외규정을 둬서 나중에라도 국적이탈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기철 청장은 “재외동포와 관련된 사안들이 속도는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재외동포에 대한 애정이 깊고, 재외동포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정부와 현 정부 간의 재외동포 정책에 있어 큰 차이는, 과거에는 정부가 재외동포에 대해 보고, 지원하는 일방적인 시혜였다면, 현재 정부는 재외동포를 보호, 지원해 주류사회 진출을 돕고, 영향력 강해진 재외동포들은 모국을 위해 다시 그 영향력을 행사해, 재외동포 사회와 모국이 서로 동반 성장하는 컨셉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역설했다. 또한 기존의 한상대회를 더욱 활성화하고 내실을 기해 해외 한인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인 2세와 3세 등 차세대 모국방문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인 정체성 함양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청장은 "한국의 발전상을 차세대에게 알리고 외국 교과서에 수록함으로써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자긍심을 고취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김민철 재외동포정책 국장은 선천적 복수국적자의 병역 문제에 대해 “한국이 요구하는 것은 명료한 '두가지'"라면서 "‘국적을 얻으려면 병역 이행을 하라’는 것과 ‘병역을 하지 않으려면 한국 국적으로 얻을 수 있는 권리 행사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만 명확히 밝히면, 예외적 병역 이탈에 관해서는 가능한 한 유연하게 해석하는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55세로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아직 한국사회에서는 재외동포들에게 일자리를 뺏긴다는 여론 때문에 성사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재외동포들이 한국에 많은 기여를 하고, 도움되는 사례를 많이 알리는 방식으로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중심에 동포언론들이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기철 청장은 13일까지 뉴욕, LA를 방문해 한인사회 대표, 한인언론, 차세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구 세계한상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동포 한인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김민철 재외동포정책 차세대 재외동포들

2023-08-10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10일 LA동포간담회

이기철(사진) 재외동포청장이 8일 뉴욕에 도착해 일주일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재외동포청은 이 청장이 오는 10일 오후 6시 LA한인타운 용수산에서 동포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청장은 한인 인사들과 만나 동포사회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뉴욕, 워싱턴DC를 거친 뒤 LA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3박 4일 머물며 주요 행사에 참석한다.   도착 첫날 동포간담회에 이어 11일에는 LA총영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12일에는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 ‘제24차 한국어교사 학술대회’에 참석해 차세대 동포 정체성과 자긍심 함양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이 청장은 LA에 머무는 동안 한인타운 남쪽 로즈데일 이민 선조 묘역 참배, 도산 동산 건립 22주년 기념식 참석 일정을 잡았다.   이 청장은 이번 방미를 앞두고 “재외동포청은 750만 재외동포들을 위한 전담기구로 지난 6월 5일 출범했다”며 “재외동포들을 위한 정책을 수립·시행함에 있어, 문턱을 낮추고 소통하며 동포 여러분의 손톱 밑 가시를 빼 드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재외동포청장 la동포간담회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la한인타운 용수산 동포사회 여론

2023-08-08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방미…내주 뉴욕·워싱턴·LA 방문

이기철 재외동포청 초대청장(사진)이 뉴욕, 워싱턴DC, LA를 방문해 한인들과 만난다.   4일 LA한인사회에 따르면 이 청장은 8일 뉴욕 방문을 시작으로 워싱턴DC, LA를 방문한다. 이 청장은 10일 LA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출장 중인 이 청장은 현지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과 만난 뒤, 곧바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에 도착한 이 청장은 주요 도시에서 한인 인사들과 간담회 및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 역할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동포사회 여론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이 청장은 LA에서 이민선조 묘역 참배,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방문,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지난 2016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LA총영사를 지냈다.     지난 6월 5일 출범한 재외동포청은 750만 재외동포 권익을 전담하는 기구다. 재외동포를 위한 정책 입안부터 집행까지 총괄한다. LA 등 한인사회는 선천적 복수국적 제도 개선, 65세 이상 복수국적 허용 연령 완화 등 건의사항을 이 청장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재외동포청장 이기철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뉴욕 방문 내주 뉴욕

2023-08-04

“재외동포의 손톱 밑 가시 빼겠다”…이기철 동포청장 첫 포부

이기철(사진) 재외동포청 초대 청장이 “재외동포의 손톱 밑 가시를 빼고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청장은 마지막 부임지였던 LA총영사 시절(2016년 4월~ 2017년 12월) 동포사회에 소통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재외동포청이 동포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5일(한국시간) 본청이 자리한 부영송도타워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을 마친 뒤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 청장에게 ‘재외동포청’ 현판을 전달했다.     이 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재외동포청은  동포사회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변화를 체감하는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A총영사 재임 당시에도 손톱 밑 가시를 빼드리는 총영사관을 주창했다”며 “어렵고 불합리한 일이 있으면 전부 다시 검토하고, 과거에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새로 하는 일에 주저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청장은 차세대 동포 정체성 강화 사업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외동포 3세, 4세로 내려가면서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듣고 있다”며 “한글 교육도 잘해야 하지만 조국인 한국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나라임을 알려줄 수 있으면 (재외동포청 설립)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소통하는 재외동포청’을 약속했다. 그는 LA총영사 시절 중앙일보 신문 등을 스크랩한 ‘총영사관 일보’를 만들었던 경험을 소개하며 “재외동포, 국내 전문가, 언론에서 하는 말을 잘 듣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으로 외교부 산하 외청으로 신설됐다. 재외동포청은 정책을 입안하고 각 부처로 흩어져 있던 관련 업무를 한데 모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재외동포청은 높아진 우리나라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전담기구”라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힘겹게 지켜온 재일동포, 중앙아시아의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 대한민국 경제 근대화의 초석이 된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 역시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피겠다”면서 “다문화가정 동포, 해외입양 동포 등 전담기구 부재로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동포들도 적극적으로 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재외동포청장 동포사회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재외동포청 출범식 손톱 가시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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